이상 기후로 인해 지구가 폭염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계절 상 입추가 지났지만 한국도 섭씨 40도가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여름 끄트머리에 저희 교회는 여름 수련회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밸리 지역에 가장 유명한 휴양지는 사우스 빠드레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호텔 두 방을 빌려 이번 수련회를 준비했습니다. 휴양지에서 갖는 수련회이니 만큼 신앙 수련회 보다는 서로 친목하고 하나되는 수련회로 보내려고 합니다.
신앙 공동체의 하나됨은 참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성부, 성자, 성령 삼위로 계시면서 일체로 존재하십니다. 세 위가 있지만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다양하지만 일체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한 몸으로 표현하면서 성도는 그 몸의 지체라고 하였습니다. 각 지체가 고유한 역할이 있고 모든 지체가 중요하고 귀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세우신 영적 기관으로서 하나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교회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연합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연합하여 둘이 한 몸으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라기 2:16에서 부부의 이혼을 미워하신다고 단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부의 하나됨의 언약은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통해 이혼을 허락하신 것은 인간의 죄악이 만연하여 하나됨을 부인하고 더 큰 죄악을 저지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의 완악함이 하나됨의 언약을 깹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셔서 어찌하든지 한 몸으로 교회가 세워지도록 하셨는데도 인간의 고집과 완악함으로 교회는 갈라지고 쪼개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됨을 위해서는 먼저 죄악을 회개하고 예수님 닮아가는 성숙한 모습이 필요합니다. 가정교회의 사역은 하나됨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분가하는 목장사역을 추구합니다. 비신자들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제자 삼아서 하나됨을 지키고 목장은 목자를 세워 쪼개지는 구조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도들을 훈련시키셨고 신약교회가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주일연합예배로 다수의 성도가 함께 모이고, 주중 생활 속에서는 가정교회로 모여 신앙 공동체의 하나됨을 지켰습니다. 가정교회는 미주 한인 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과 세계 각처에 세워져 신약교회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로 삼아 목자가 되게 하는 선순환의 가정사역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목장에서 모였던 가정이 여름 수련회 기간 동안 함께 모여 친목을 나누길 원합니다. 주일은 연합예배로 모이고 여름 수련회는 연합친목으로 모이는 겁니다. 한 가정이 집을 열고 음식을 준비해서 목장모임이 열렸다면 수련회는 다같이 음식을 만들고 준비해서 함께 음식을 먹고 교제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목장의 음식을 준비하면서 혹은 집안을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부부가 협력하고 때로는 갈등하기도 하면서 목장모임이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부부의 하나됨을 이루어 갑니다. 목장모임을 주체하는 가정이 목장을 통해 부부의 하나됨을 실천한 것이라면 여름 수련회는 전 교인이 서로 친목하여 하나됨을 이루어 가는 시간입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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