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1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오레건주 포트랜드 시에 있는 온누리성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주최하는 교회의 성도 수보다 많은 112명의 목회자, 선교사들이 참여해서 부담을 느꼈다고 하는데 너무 훌륭하게 컨퍼런스를 진행하셨습니다. 본당이 협소해서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도 부족했습니다. 교육관이 없어서 둘째 날 삶공부 강의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공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부족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삼고자 하는 가정교회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목회자, 선교사님들의 열심은 어느 다른 때보다도 더 뜨거웠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시작한 가정교회는 목장사역과 삶공부와 주일연합예배의 세 축으로 작동합니다.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는 여러 삶공부 강의가 이루어지고 4개 교회의 가정교회 사역을 집중적으로 공유하는 심포지움이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신 최영기 목사님이 ‘가정교회 길라잡이’라는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난소암 말기 중에 응급실에서 촌각을 다투는 순간이 있었음에도 안정을 되찾으셔서 이번 컨퍼런스에 오실 수 있었다는 간증을 듣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최목사님이 내년까지 사역을 마칠 수 있도록 사모님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자신보다 더 사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하시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부부의 삶공부’를 수강했습니다. 목장사역을 통해 부부의 많은 문제가 드러나기도 하고 치료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지만 부부가 겪는 갈등과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부부의 삶을 목회자 가정에 맞추어 실습과 설문을 통해 부부의 현상태를 성경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심포지엄 중에서 전주에 있는 ‘기쁨 넘치는 교회’의 사례발표가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이기 때문에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면 교회를 세워 가시는 이가 주님인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간증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방법대로 행하는 사역이기에 확신을 가지고 목회를 했다는 겁니다. 목장은 교회임을 늘 강조하고 목장모임을 거르거나 다른 모임으로 땜빵하지 않고 주님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연구하며 목장을 세워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장사역은 영적 사역이기 때문에 늘 기도로 준비하고 궁극적으로는 기도에 승부를 건다고 합니다.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목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맞습니다. 목장은 교회 안의 교회이기 때문에 악마의 공격이 심한 모임입니다. 목자와 목녀는 무엇보다 기도로 목장을 준비하여 영혼을 결박하고 있는 악마의 권세를 끊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유하게 되는 역사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럴 때 목장은 영혼을 치유하는 모임이 됩니다. 그래서 ‘기쁨 넘치는 교회’는 목장모임 전 목자는 최소 20분 기도로 준비하라고 독려합니다.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고 오직 목장사역만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또 한가지 도전이 되었던 것은 일년에 두 번 있는 목자 수련회였습니다. 자체적으로 목사님이 강의를 하고 나면 각 목자들이 자기의 사례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데 여기에서 많은 지혜가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도 목장이 구성되고 시작되었습니다. 헌신한 목자와 목녀들과 이 멋진 사역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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