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우리 교회가 창립된 지 10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그동안 알려왔던 것처럼 다음 주일예배는 ‘주님의 교회’에서 드리게 됩니다. 최 목사님께서 예배를 인도하고 제가 간증설교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면 ‘주님의 교회’ 분들과 함께 점심식사 교제를 갖게 됩니다. 제가 말기암 진단을 받고 예배를 인도할 수 없을 때에 ‘주님의 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리며 교회를 지켜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힘든 시기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이 늘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태평한 시기에 함께 있어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한 미래 속에서 거처도 없이 재정도 없이 사역자도 없이 아무 이익이 없는 교회를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우리 교회를 지켜 내셨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놓고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담임목사가 되셔서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시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건물, 재정, 사역자가 없는 3무(無)인 상태에서도 선교적 공동체를 꿈꾸면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지탱하는 헌신과 희생은 우리 교회의 큰 자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지켜내는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이 땅의 부요함으로 채워 주실 것을 믿습니다.
사순절을 맞아 40일 신약성경 통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일에 하루 두번씩 야외 운동을 합니다. 워커를 끌고 1시간 정도 쉬었다 걸었다 하면서 운동을 합니다. 그 때 NIV 영어성경을 듣습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영어도 잘 안 들리고 단어도 생소해서 큰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영어 성경이 흘러가는 영어 문장이 아니라 각 단어가 성경 말씀으로 들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편하게 이해하면서 듣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미국생활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해 봐야겠다는 분들에게 저는 영어성경 읽기와 듣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영어 성경책을 눈으로 읽으며 귀로 들으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한 번은 겪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 나오는 단어들을 정리해서 외우고 발음을 익힌 후에 영어 성경을 듣기 시작하면 점차 들리게 됩니다.
초기 신약교회 시대가 지나고 여러 교부들이 등장하면서 성경읽기가 영성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성독 혹은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라고 하는 성경통독은 소리 내어 성경을 정독하는 방법인데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성경을 넘기면서 모든 감각을 성경읽기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고 하나님이 생각과 정신을 성경에서 찾으면서 깊은 영성에 도달하게 됩니다. 천천히 단순하게 그러면서 스마트하게 성경읽기에 계속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Next week is the 1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our church. As we have been telling you, next Sunday's service will be held at the 'Church of the Lord'. Pastor Choi led the service and I decided to give a testimony sermon. After the service, we will have lunch fellowship with members of the Church of the Lord. When I was diagnosed with terminal cancer and was unable to lead worship services, I held joint worship services with the ‘Church of the Lord’. It may have been a bit awkward and uncomfortable, but I am always grateful and proud of all of you who have been with me through difficult times. It is not easy to keep a church that has no place, no finances, no minister, and no profit in the midst of an uncertain future. You have protected our church like that. Whenever I pray over our church, I am sure that God is leading it subjectively as the senior pastor. The great pride of our church is the dedication and sacrifice of loving and supporting each other while dreaming of a missionary community even when there are no buildings, finances, or ministers. I believe that God will fill the hearts of those who protect the church God has established with the riches of this land. During the season of Lent, we continue reading the New Testament for 40 days. I exercise outdoors twice a day on weekdays. At that time, I listen to the NIV English Bible. It is better if you read the English Bible with your eyes and listen to it with your ears. After the era of the early New Testament Church passed and many church fathers appeared, reading the Bible had a great influence on spiritual formation. Bible reading, also known as Holy Reading or Lectio Divina, is a way to read the Bible aloud. It is to see with your eyes, read with your mouth, listen with your ears, and turn over the Bible with your hands, devoting all your senses to reading the Bible. Through this, you will reach deep spirituality by focusing on God's Word and finding God's thoughts and spirit in the Bible. Please continue to challenge reading the Bible slowly and simply and smar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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