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와 일지는 다릅니다. 일지는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고 일기는 매일 겪는 일이나 생각, 느낌을 기록합니다. 영어로 일지는 다이어리(diary) 일기는 저널(journa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단어 모두 어원이 하루를 뜻하는 라틴어 디에스(dies)에서 왔습니다. 일지는 매일의 기록으로 사무적이고 형식적이라면 일기는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적고 일상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일기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느끼는 데로 적기 때문에 개인적이고 비밀의 기록입니다.
최근 영성생활을 위해 영성일기를 적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4시간 임마누엘 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영성일기를 쓰고 나눔방에서 나누도록 권합니다. 영성일기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경험하고 나눔으로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을 이루는 운동입니다. 영성일기는 종교생활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성도의 삶이 성숙해지도록 합니다. 영성일기를 매일 적음으로써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더 높이게 되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영성일기는 신앙운동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성도의 생활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모든 성도가 영성일기를 쓰고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영성일기를 쓰는 것이 영적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격적인 관계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 생각과 마음을 나눌 때 이루어집니다. 어떻게 인간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모세를 인격적으로 만나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33:11은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친구에게 말하듯이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하셨다’라고 인격적인 만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친구로 여기셨고 12사도들을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은 또 성도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신부와 신랑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정결하고 거룩한 생활을 사는 신부가 바로 성도의 모습입니다. 종교적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친구로 혹은 부부로 만나듯이 교제하는 것이 바로 인격적 관계입니다.
영성일기는 일상의 사건 속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어떻게 누렸는지 적는 겁니다. 영성일기는 친구에게 대화하듯이 편하게 적는 겁니다. 또 부부처럼 언약의 관계로 마음의 소원과 기대를 적을 수 있습니다. 영성일기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 현재의 기분을 적으면서 느낀 점, 깨달은 점 등을 적게 됨으로써 성찰의 기회로 삼게 됩니다. 성찰은 영어로 리플렉션(reflection) 또는 셀프-이크재미네이션(self-examination)입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영성일기를 통해 자신을 살펴봅니다. 영성일기는 보통 개인일기와 다릅니다. 개인일기는 자아가 중심이지만 영성일기는 하나님이 중심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할 때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나는 과정에 영성일기가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은 스스로 정결하게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을 읽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가능합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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