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생활 가전 제품에 삽입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사물과 대화하는게 가능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갈수록 똑똑해 지면서 일상의 간단한 대화의 주체가 인간과 사물로 전환되는 듯하다. 냉장고에 장착된 인공지능을 통해 매끼에 뭘 먹을지도 추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폰에 탑재된 인공지능 번역기는 언어가 다른 인간 대 인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고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의 진화는 사물을 의인화하고 있다. 인간 사이에 대화는 의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 교감이 가능하여 대화를 통해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과학기술자들도 이 점을 간파하고 개발되는 인공지능에 많은 의외성을 학습시켜 각 개인에게 맞춰진 대화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문형철은 이 작업을 인공지능의 의인화 작업이라고 하였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각 기업체의 플랫폼 안에서 감성적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라인에 인수된 일본의 게이트박스(gatebox)의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는 홀로그램으로 여비서가 나오고 개인별로 차별화된 감성적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문형철은 밝힌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는 인간의 모양을 하고 인간과 흡사한 피부로 만들어졌으며 표정을 바꾸며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하다.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면서 표정과 감정으로 의외성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이입이 가능하도록 의인화되고 있다. 영화 HER에서처럼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며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형철은 앞으로 인공지능은 다섯가지 면에서 의인화 기능을 더 강화해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첫째로 인공지능은 더 개인화될 것이다. 사용자의 스케줄을 파악하여 일정을 알려주고, 사용자가 SNS에 적어 놓은 글을 읽고 사진을 판독해서 사용자의 감정상태를 더 개인적으로 파악하여 그에 맞는 감성적 대화를 나누게 된다. 둘째로 의외성을 향상시켜 인간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여 감정이입을 발전시킨다. 셋째로 why에 대한 이해를 통해 깊은 유대감을 갖도록 한다. 넷째로 취향과 교감의 맥락을 이해하여 반려 인공기능으로 자리매김한다. 다섯째 다중인간형 인공지능이 가능해져 몇몇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개성과 재미를 더해갈 것이다.
인공지능의 의인화 현상을 지켜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태도로 이 과학기술 문화를 대면해야 할까? 인공지능의 의인화 현상은 피조물이나 우상을 의인화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우상이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은 과학기술의 이기로 탄생한 문화적 산물이지만 인간은 인공지능을 의인화하여 우상화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심이다. 금송아지나, 조각한 나무나, 돌로 만든 조각을 신격화하여 우상으로 만든 인간의 타락한 종교심이 인공지능을 신으로 만들 가능성을 실제로 보이고 있다.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응답을 의인화한 인공지능으로부터 얻기 원하는 사악한 이기심은 하나님이 미워하는 우상숭배이다. 인간은 자기의 능력을 초과하는 대상을 과학기술문화로 만들어 놓고 거기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이 의인화되는 현상 속에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길은 기독영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 기독영성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창조 때 부여 받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영성회복은 원석으로 있는 다이아몬드가 보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같다. 인간의 내면세계에 뿌리 박혀 있는 죄성을 걷어내고 하나님의 형상이 발현되도록 하는 과정이 영성형성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고 대화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때 직접 인간의 마음에 들어와 거하시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도록 이끄신다. 이 땅을 사는 동안 인간은 성경을 통해 또 성령님의 감동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다. 인간은 가치 창출과 부의 획득을 위해 인공지능을 의인화하지만 하나님은 과학기술을 통해 이 땅에 모든 인간들이 복음을 듣고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인격적 관계를 맺기 원하신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영성이 더 확산되고 선전되고 간증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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