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매년 초에 신앙서적을 한 권 읽습니다. 올해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라는 책을 읽고 나누고 삶 공부로 연결해서 깊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건강한 교회에 관한 책이지만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함께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자는 모두 교회의 한 지체이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성도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은 육신의 건강, 정신의 건강을 다 포함합니다. 전인적 건강은 뇌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뇌신경학자들은 뇌가 육신, 정신, 영혼의 작용에 반응함을 발견했습니다. 정신의 작용은 지성과 감성, 영성으로 나타납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다는 의미는 이 세가지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인격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영혼이 잘 되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해지는 요한삼서 1:2의 말씀을 믿습니다.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지성의 작용에 의해 말씀을 깨닫고 믿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되어 감성이 성숙해집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도 조절할 수 없는 감정표현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옛사람일 때는 혈기와 분노, 고집과 편견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었지만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새사람이 되면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제어할 수 있고 절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을 쓴 피터 스카지로 목사님은 이태리계 백인으로 뉴욕에서 교회를 잘 섬겨서 성공적인 목회를 한 분입니다. 그러나 함께 교회를 이루고 있던 히스패닉 동역자가 갑자기 성도들을 데리고 나가게 됩니다. 이 일을 통해 성공적인 목회를 지향하면서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잘 돌아가고 동역자들도 열성을 다해 함께 일했는데 눈에 나타나지 않는 내면의 상처가 누적되고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사모님께서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선언하자 목사님은 위기가 임했다는 것을 깨달었고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성숙에 대해서 숙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을 받고 교회의 일꾼으로 생활의 전도자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정서적으로 성숙되어 있지 못한 현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교회생활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갈등과 원인을 해결하면서 행복한 목회, 성숙한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은 인격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전도는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복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성품으로 인격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격을 고수하고 자신의 고집을 유지한 채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오히려 전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신앙에 열성을 내는 신자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하는 성도를 막는 일이 생깁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주의에 빠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질책하셨습니다. 그들은 흠 잡을 데 없이 율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자신들의 경건으로 사람들을 정죄하여 회개의 기회를 막았습니다. 율법을 많이 알고 지키고 있다는 우월주의로 사람들을 하대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신앙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인도하는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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